고사성어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eorks 2010. 3. 28. 07:25
故 事 成 語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五:
다섯 오,十:열 십, 步:걸음 보,百:일백 백,步:걸음 보

오십 보 도망친 사람이 백 보 도망친 사람을 비웃는다는 뜻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론 마찬가지라는 말.                  


     전국 시대인 기원전 4세기 중엽, 위(魏)나라 혜왕(惠王)은 진(秦)나라의 압
     박에 견디다 못해 도읍을 대량(大梁)으로 옮겼다(이후 양나라로 불렸음).

     그러나 제(齊)나라와의 싸 움에서도 늘 패하는 바람에 국력은 더욱 떨어
     졌다.

     그래서 혜왕은 국력 회복을 자문하기 위해 당시 제후들에게 왕도 정치론
     을 유세중인 맹자를 초청했다.

     "선생이 천리 길도 멀다 않고 이렇게 와 준 것은 과인에게 부국 강병(富國
     强兵)의 비책(秘策)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 아니겠소?"

     "전하, 저는 귀국의 부국 강병과 상관없이 인의(仁義)에 대해 아뢰고자 왔
     나이다."

     "백성을 생각하라는 선생의 인의의 정치라면 과인은 평소 부터 힘써 베풀
     어 왔소. 예컨대 하내(河內) 지방에 흉년이 들면 젊은이들을 하동(河東)
     지방으로 옮기고, 늙은이와 아이들에게는 하동에서 곡식을 가져다가 나
     누어주도록 하고 있소.

     그와 반대로 하동에 기근이 들면 하내의 곡식 으로 구호하도록 힘쓰고 있
     지만, 백성들은 과인을 사모하 여 모여드는 것 같지 않고, 또 이웃 나라의
     백성 수가 줄 어들었다는 말도 못 들었소. 대체 어찌 된 일이오?"

     "전하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에 비유해서 아뢰겠나이다.

     전쟁터에서 백병전(白兵戰)이 벌어지기 직전, 겁이 난 두 병사가 무기를
     버리고 도망쳤사옵니다.

     그런데 오십 보를 도망친 병사가 백 보를 도망친 병사를 보고 '비겁한 놈'
     이라며 비웃었다면 전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겠나이까?"

     "그런 바보 같은 놈이 어디 있소? 오십 보든 백 보든 도망 치기는 마찬가
     지가 아니오?"

     "그걸 아셨다면 전하, 백성들 구호하시는 전하의 목적은 인의의 정치와
     상관없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지향하는 이웃 나라와 무엇이 다르옵니
     까?"

     혜왕은 대답을 못 했다. 이웃 나라와 똑같은 목적을 가지고 백성을 구호
     한 것을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해서 구호한 양 자랑한 것이 부끄러웠기 때
     문이다.


     [유사어]대동소이(大同小異)

     [출 전]《孟子》<梁惠王篇>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烏有先生(오유선생)  (0) 2010.03.29
오월동주(吳越同舟)  (0) 2010.03.28
오손공주(烏孫公主)  (0) 2010.03.27
오리무중(五里霧中)  (0) 2010.03.27
연목구어(緣木求魚)  (0) 2010.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