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521

다기망양(多岐亡羊)

故 事 成 語다기망양(多岐亡羊) 多:많을 다. 岐:가닥나뉠 기. 亡:잃을 망. 羊:양 양.     달아난 양을 찾는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려서 양을 잃었다는 뜻. 곧      ① 학문의 길이 다방면으로 갈려 진리를 찾기 어려움의 비유.      ② 방침이 많아 갈 바를 모름.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주장했던 양자 [楊子:이름    은 주(朱), B.C.395?∼335?]와 관계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양자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달아났다. 그래서 그 집 사람들은    물론 양자네 집 하인들까지 청해서 양을 찾아 나섰다.    하도 소란스러워서 양자가 물었다.     "양 한 마리 찾는데 왜 그리 많은 사람이 나섰느냐?"     양자의 하인이 대답했다. "예, 양이 달아난 ..

고사성어 2009.12.08

니 취(泥醉)

故 事 成 語니 취(泥醉) 泥:진흙 니. 醉:술취할 취    술에 취해 진흙처럼 흐느적거린다는 뜻으로, 몹시 술에 취한 상태    를 이르는 말.     니취(泥醉)라는 것은 일설에 '술 벌레'라고 한다.     뼈가 없는 이 벌레는 물을 만나면 활발히 움직인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이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것을 술벌레가 몸에    들어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낸다.     장경성(長庚星)이 품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아들을 얻었기 때    문에 아명을 태백(太白)이라 부른 이백. 물론 그는 훗날에도 그 이    름을 계속 써 왔다.     그는 태어나면서 용모가 수려했고 문학과 역사에 심취했다.     우연히 이백 의 문재(文才)를 알게 된 당(唐) 현종은 그에게만은 궁    안 법도를..

고사성어 2009.12.07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故 事 成 語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能:능할 능. 書:글 서. 不:아니 불. 擇:가릴 택. 筆:붓 필.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 곧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데 종이나 붓 따위의 재료 또는 도구를 가리는 사람이라면    서화의 달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     당나라는 중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나라의 하나였다.     당시 서예의 달인으로는 당초 사대가(唐初四大家)로 꼽혔던 우세남    (虞世南) 저수량( 遂良) 유공권(柳公權) 구양순(歐陽詢) 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의 서체를 배워 독특하고 힘찬    솔경체(率更體)를 이룬 구양순이 유명한데 그는 글씨를 쓸 때 붓이나    종이를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저수..

고사성어 2009.12.06

누란지위(累卵之危)

故 事 成 語누란지위(累卵之危) 累:여러 포갤 루. 卵:알 란. 之:갈 지. 危:위태할 위.    알을 쌓아(포개) 놓은 것처럼 위태로운 형세의 비유.     전국시대, 세 치의 혀[舌] 하나로 제후를 찾아 유세하는 세객(說客)들은    거의 모두 책사(策士) 모사(謀士)였는데, 그 중에서도 여러 나라를 종횡    으 로 합쳐서 경륜하려던 책사 모사를 종횡가(縱橫家)라고 일컬었다.    위(魏)나라의 한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난 범저(范雎)도 종횡가를 지향    하는 사람이었으나 이름도 연줄도 없는 그에게 그런 기회가 쉽사리 잡    힐 리 없었다.     그래서 우선 제(齊)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중대부(中大夫) 수 가(須賈)    의 종자(從者)가 되어 그를 수행했다.     그런데 제나라에서 수가보 ..

고사성어 2009.12.05

농 단(壟斷)

故 事 成 語농 단(壟斷) 壟:언덕 롱. 斷:끊을 단.    높이 솟아 있는 언덕이란 뜻. 곧 재물이나 이익을 독점함.     전국시대, 제(齊)나라 선왕(宣王) 때의 일이다.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실현을 위해 제국을 순방 중이던 맹자는 제나라    에서도 수년간 머물렀으 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국하려 했다.     그러자 선왕은 맹자에게 높은 봉 록을 줄 테니 제나라를 떠나지 말아 달    라고 제의했다.     그러나 맹자는 거 절했다.     "전하,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데도 봉록에 달라붙어서 '재물을 독    차지[壟斷]'할 생각은 없나이다."     이렇게 말한 맹자는 '농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농단'은 '깎아 세운 듯    이 높이 솟아 있는 언덕'이란 뜻인데, 전하여 ..

고사성어 2009.12.04

농 락(籠絡)

故 事 成 語농 락(籠絡) 籠:새장 롱, 絡:얽을 락     남을 제 마음대로 이용함     籠(롱)은 竹과 龍의 결합으로 흙을 담는 삼태기 였다.     하늘을 마음대로 나는 龍처럼 물건을 담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자 했던    데서 만든 글자다.     후에는 대나무가 아니라도 얽어서 만든 것으로 물건을 담고 가두는 기능    을 가진 것이라면 모두 籠이라고 했다.     鳥籠(조롱), 燈籠(등록), 籠球(농 구), 籠城(농성)이 있다.     絡(락)은 실로 제각기 흩어져 있는 물건을 얽어 맨 것이다.     연락하여 얽 어 매는 것이 聯絡(연락), 一脈相通(일맥상통)하도록 얽혀 있    는 것이 脈 絡(맥락), 五臟六腑(오장육부)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것이    經絡(경락) 이다. 따라서 籠絡은 ..

고사성어 2009.12.03

녹 림(綠林)

故 事 成 語녹 림(綠林) 綠:초록빛 록. 林:수풀 림.    푸른 숲이란 뜻으로, 도둑 떼의 소굴을 일컫는 말.     전한(前漢:B.C. 202∼A.D. 8) 말, 왕실의 외척인 대사마(大司馬) 왕망(王    莽)은 한 왕조를 무너뜨리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나라 이름을 신(新:8∼    24)이라 일컬었다.     왕망은 농지, 노예, 경제 제도 등을 개혁하고 새로운 정책을 폈으나 결과    는 반대였다.     복잡한 제도에 걸려 농지를 잃고 노예로 전락하는 농민들이 점점 늘어났    다. 또한 화폐가 8년 동안에 네 차례나 바뀌는 등 경제정책 역시 실패로    끝나는 바람에 백성들의 생활은 날로 어려 워졌다.     그래서, 왕망은 백성들은 물론 귀족들로부터도 심한 반감을 샀다.     이러한 혼..

고사성어 2009.12.02

노생상담(老生常譚)

故 事 成 語노생상담(老生常譚) 老:늙을 로, 生:날 생, 常:항상 상, 譚:이야기할 담     늙은 서생이 하는 이야기. 새롭고 독특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언제     나 똑같은 상투적인 이야기를 할 때 사용함.     조조가 통치하는 위(魏)나라에 관로(管輅)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 서부터 보통 평범한 아이들과는 달리 천문학에 남다른 관심    과 지식을 보였 다. 친구들과 놀 때도 일월성신(日月星辰)을 그리는 데    열중하였다.     그는 자라서 사람들의 운명을 점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다.    어느 날 당시 이부상서(吏部尙書)로 있던 하안(何晏)이 관로에게 점을    치 러 왔다.     "내가 장차 삼공이 될 수 있는지 좀 봐주시오. 요즘 파란 파리 열마리    가 ..

고사성어 2009.12.01

논공행상(論功行賞)

故 事 成 語논공행상(論功行賞) 論:의논할 론, 功:공 공, 行:행할 행, 賞:상줄 상    공적이 많고 적음에 따라 알맞은 상을 내림.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을 세운 데에는 개국공신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    에 가능했다.     그래서 後에 그는 공적(功績)의 많고 적음에 따라 깍듯이 예우해 주었    다. 論功行賞인 것이다.     중국의 경우 대표적인 論功行賞하면 주(周)나 라를 꼽을 수있다.     낚시꾼 출신인 강태공(姜太公)의 도움이 결정적이었으 므로 무왕(武王)    은 그를 제(齊)에 봉했다.     또 많은 공신과 왕족을 제후(諸 侯)에 봉함으로써 주는 봉건제도(封建    制度)를 실시하게 된다.     도움을 준 이 상 그 對價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인지도 모    ..

고사성어 2009.11.30

노이무공(勞而無功)

故 事 成 語노이무공(勞而無功) 勞:일할 노, 而:말이을 이, 無:없을 무, 功:공 공     애는 썼으나 애를 쓴 보람이 없음. 수고만 하고 아무런 공이 없음.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에서 서쪽에 있는 위(衛)나라로 떠나기에 앞서    수제자 안연(顔淵)이 사금(師金)이란 벼슬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우리 선생님의 이번 여행길은 어떻겠습니까?"     사금은 이랬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당신 선생은 아마 이번에 욕을 보실 겁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다그쳐 묻는 안연에게 사금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 선생은 전에도 여러 나라에서 곤욕을 치렀지요. 송(宋)나라에서는    나무 그늘 밑에서 강론을 하다가 베어진 나무에 깔릴 뻔했고 위나라에서    는 ..

고사성어 200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