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양상군자(梁上君子)

eorks 2010. 3. 21. 22:16
故 事 成 語


양상군자(梁上君子)


梁:
대들보 양. 上:위 상. 君:임금 군. 子:아들 자

            대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
            곧 ① 집안에 들어온 도둑의 비유.
                ② 천장 위의 쥐를 달리 일컫는 말.

     후한 말엽, 진식(陳寔)이란 사람이 태구현(太丘縣:하남성 내) 현령(縣令)
     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늘 겸손한 자세로 현 민(縣民)의 고충을 헤아리고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함으로써 현민으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모았다.

     그런데 어느 해 흉년이 들어 현민의 생계가 몹시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진식이 대청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웬 사나이가 몰래
     들어와 대들보 위에 숨었다. 도둑이 분명했다.

     진식은 모르는 척하고 독서를 계속하다가 아들과 손자들을 대청으로 불
     러 모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악인이라 해도 모두 본성이 악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습관이 어느덧 성품이 되어 악행을 하게 되느니
     라. 이를테면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 [梁上君子]'도 그렇다."


     그러자 '쿵'하는 소리가 났다. 진식의 말에 감동한 도둑이 대들 보에서 뛰
     어내린 것이다. 그는 마룻바닥에 조아리고 사죄했다.

     진식이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네 얼굴을 보아하니 악인은 아닌 것 같다. 오죽이나 어려웠으 면 이런
     짓을 했겠나."


     진식은 그에게 비단 두 필을 주어 보냈다.



     [출 전]《後漢書》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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