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양약고구(良藥苦口)

eorks 2010. 3. 22. 07:21
故 事 成 語


양약고구(良藥苦口)


良:
어질 양. 藥:양 약. 苦:괴로울 고. 口:입 구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충언(忠言)은 귀에 거슬린다는 말.


     ① 천하를 통일하고 동아시아 최초의 대제국을 건설했던 진(秦)나라 시황제가
          죽자 천하는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간 학정에 시달려온 민중이 각지에서 진나라 타도의 기치 를 들었기 때문
          이다.
          그중 2세 황제 원년(元年:B.C. 209)에 군사를 일으킨 유방(劉邦:훗날의 한고
          조)
은 역전(歷戰) 3년 만(B.C. 206)에 경쟁자인 항우(項羽)보다 한 걸음 앞서
           진나 라의 도읍 함양(咸陽)에 입성했다.
           유방은 3세 황제 자영(子孀)에게 항복을 받고 왕궁으로 들어 갔다.
           호화찬란한 궁중에는 온갖 재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 었고 꽃보다 아름다
           운 궁녀들이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았다.
           원래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유방은 마음이 동하여 그대로 궁 중에 머물려고
           했다.
           그러자 강직한 용장 번쾌(樊 )가 간했다.
           "아직 천하는 통일되지 않았나이다. 지금부터가 큰일이오니 지체 없이 왕
           궁을 물러나 적당한 곳에 진을 치도록 하시오 소서."

           유방이 듣지 않자 이번에는 현명한 참모로 이름난 장량(張良) 이 간했다.
           "당초 진나라가 무도한 폭정을 해서 천하의 원한을 샀기 때문 에, 전하와 간
           은 서민이 이처럼 왕궁을 드실 수 있었던 것이옵 니다.
           지금 전하의 임무는 천하를 위해 잔적(殘敵)을 소탕하고 민심을 안정시키
           는 것이옵니다.
           그런데도 입정하시자 재보와 미색(美色)에 현혹되어 포악한 진왕(秦王)의
           음락(淫樂)을 배 우려 하신다면 악왕(惡王)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옵니다.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고[忠言逆於耳利於行], 독약(양약)
           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毒藥苦於口而利於病]'고 하였나이다.
           부디 번쾌의 진언을 가납(嘉納:권하는 말을 기꺼 이 들음)하시오소서."

           유방은 불현듯 깨닫고 왕궁을 물러나 패상(上:함양 근처)에 진을 쳤다.

     ② 이 '양약고구'란 말은《공자가어(孔子家語)》에도 실려 있는데 요약해서 적으
          면 다음과 같다.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 실에 이롭다.
          은나라 탕왕(湯王)은 간하는 충신이 있었기에 번창했고, 하나라 걸왕과 은
           나라 주왕은 따르는 신하만 있었 기에 멸망했다.
           임금이 잘못하면 신하가, 아버지가 잘못하면 아들이, 형이 잘못하면 동생
           이, 자신이 잘못하면 친구가 간해 야 한다.
           그리하면 나라가 위태롭거나 망하는 법이 없고, 집 안에 패덕(悖德)의 악행
           이 없고, 친구와의 사귐도 끊임이 없 을 것이다."


     [원 말]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

     [동의어]충언역어이(忠言逆於耳)

     [출 전]《史記》<留侯世家>《孔子家語》<六本篇>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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