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가르침

갑자기 남에게 얻어맞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eorks 2012. 9. 6. 08:15
화(怒)를 다스리면 인생(人生)이 달라진다.
제3장 화를 내지 않는 사람
갑자기 남에게 얻어맞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리푸타 존자라는 화를 내지 않고, 겸허함으로 아주 유명
    한 승려가 있었습니다.
      석가는 `자신의 온른팔` 이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했습니다.
    `여러분에게 확실하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부타인 나와 사
    리푸타 존자 중에 어느 쪽일까요?` 라고 말할 정도로 그를
    칭찬했습니다.
      사리푸타 존자는 깊은 지혜와 훌륭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
    음에도 누구보다도 겸허했습니다. 너무나 겸허하여 전혀 눈
    에 띄지 않아서 사람들은 `누가 그 위대한 사리푸타 존자입
    니까?` 하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한 사람의 바라몬이 사리푸타 존자를 같은 바라몬
    의 사람에게 `아주 성격이 좋은 사람이다.` 라는 말을 듣
    고 `뭐야, 단지 대머리일 뿐이잖아. 저런 대머리를 누가 좋
    아해.` 하고 험담을 했습니다.
      바라몬교는 머리를 깎는 행위를 대단히 혐오스러워했습
    니다.
      `성격이 아주 좋다.` 는 것에 대해서도 `그럼 정말로 그 사
    람이 위대한지 어떤지 확인해 봅시다. 어차피 사람이기 때
    문에 어딘가 결점이 있을 것이다.` 라며 탁발에 나서는 사리
    푸타 존자를 뒤따라가서 뒤에서 세게 때렸습니다.
      사람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맞으면 어떤 반응을 보이기 마
    련입니다. 그런데 사리푸타 존자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그대
    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그 바라몬의 사람은 때리고 나서
    반응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뒤따라가 보기로 했
    습니다.
      그러나 존자는 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라몬
    은 `이런 터무니없는 일을 했다. 이 사람은 맞았다는 것조
    차 신경을 쓰지 않는다. 역시 내가 한 일은 터무니없는 일이
    었다. 정말로 이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라고 무서워져서
    온몸이 떨리기 시작하고 땀을 흘렸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존자의 앞으로 가서 무릎을 끓고 `제가 몹쓸 짓을 했습니
    다. 부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라고 사죄했습니다.
      그러자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하고 사리푸타 존자
    가 물었습니다. 그 정도로 `맞았다.` 는 일은 머릿속에 없었
    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때 나를 때린 것은 이 사람이 아닐
    까.` 라는 망상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그조
    차도 이 사람의 머리에는 없구나.` 라고 한층 무서워졌습니
    다. `저는 이런 나쁜 짓을 했습니다.` 라고 말하자 존자는
    `아, 그렇군. 알았습니다. 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용
    서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 바라몬 사람
    은 그것이 인연이 되어 불교신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불가능한 일입니다. 완전한 깨달음
    을 얻은 아라한이 되었다는 것은 `실체=자아` 가 머릿속에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순간의 무상함을 완전히 깨달은 지
    혜로 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설사 맞았다고 해도 사리푸
    타 존자에게 그것은 한순간, 물질이 물질에 접촉한 것일 뿐
    입니다. 그래서 고통이 생겨도, 마음은 아품을 느끼고 `앗,
    아프다.` 라고 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나는 아프다.` 혹은 `나는 맞았다.` 라고 하는 발상은 무
    의식중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태도로 있을 수 있는 것
    입니다.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실체=자아` 가 머릿속에 전혀 없다는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