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묘 향 산 김삿갓이 妙香山(묘향산)을 찾아 寧邊(영변) 고을에 왔지만 먼저 찾은 곳은 藥山(약산)이었다. 영변의 鎭山(진산)인 약산은 참으로 명산이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의 神市開天(신시개천) 자리가 바로 이곳이라고도 하고, 단군이 탄생했다는 단군굴이 있다고도 전하는 산이다. 옛 기록에 "준엄한 멧부리들이 사방으로 둘러 서 있는 모양이 마치 무쇠 솥 과 같다."하여 藥山城(약산성)을 鐵瓮城(철옹성)이라 한 데서 難攻不落(난공불락)의 城砦 (성채)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고 전한다. 약산성을 두루 살펴본 김삿갓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삼대 명 산의 하나라는 묘향산으로 향했다. 묘향산하면 西山大師 休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