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정인이라 불러주게 秋月(추월)은 선생님의 시에는 영겁과 찰나, 죽음과 삶, 흥망과 성쇠가 모두 달려 있어서 마치 우주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듯 한 느낌이 든다면서 이 왕 붓을 드셨으니 끝까지 써 달라고 한다. 김삿갓은 天地萬物之逆旅(천지만물지역려)라는 시의 연속이라면서 다시 써 내려 간다. 하늘과 땅 사이에 큰 집을 한 채 지었으니 지황씨와 천황씨가 주인 남녀로다 헌원씨는 터를 닦아 뜰과 거리를 넓혔고 여와씨는 돌을 갈아 주춧돌을 높였도다. 其中遂開一大廈(기중수개일대하) 地皇天皇主男女(지황천황주남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