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봄 동산에 잠시 핀 꽃은 김삿갓의 ‘천지는 만물의 역여’라는 長詩(장시)는 그의 춤추는 붓끝에서 그 칠 줄모르고 거침없이 이어진다. 봄 동산에 잠시 피는 복사꽃 오얏꽃은 하늘땅이 내뿜는 숨결과 같은 것 광음이 화살처럼 오가는 이 마당에 죽고 사는 일이 어지럽기만 하구나. 東園桃李片是春(동원도리편시춘) 一泡乾坤長感敍(일포건곤장감서) 光陰瞬去瞬來局(광음순거순래국) 渾沌方生方死序(혼돈방생방사서) 인간은 한 번 살고 가도 만상은 복잡하여 변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