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고전유머]2-22화 절에서 후정 놀음

eorks 2007. 3. 19. 15:59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
제2부 화류춘몽, 그 웃음과 눈물

(제2-22화)절에서 후정 놀음
    월성(月城)에 16세 된 한 기생이 있었는데 관장의 아들과 깊 은 사랑에 빠졌었다, 관장이 임기를 마치고 상경하게 되니, 기생 은 그 정들었던 관장 아들이 떠나는 날, 이별하기 안타까워 한나 절 동안을 따라갔다. 관장 아들과 이별을 하면서 기생이 입고 있 던 장옷을 벗어 증표로 주니, 관장 아들은 자기가 입고 있던 겉 옷을 벗어 기생 어깨에 걸쳐 주었다. 관장 아들과 작별한 기생이 울면서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걸 어 돌아오는데, 그만 길을 잘못 들어 산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 날이 저물어 어두워졌다. 기생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어둠 속을 헤매다가 마침 불빛을 찿아 들어간 곳이 한 작은 절이었다. 기생은 절에 들어가면서 치마를 벗고 대신 관장 아들이 벗어 준 겉옷을 입어 남자처럼 변장하고 절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길을 잃은 선비라 말하고 하룻밤 묵어 가기를 청했다. 스님들은 아름답게 생긴 미남자가 온 것을 놀라면서 모두 좋아했다. 그리고 밤에 자려고 하는데 스님들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절에는 여자가 없고 남자들만 있어서 밤에 잘 때에는 `후정 (後庭)놀음'이라는 것을 하지요. `후정 놀음'이란 남자들끼리 짝 을 이루어 남자의 음경을 상대 남자의 항문에 삽입하여 기분을 돋우는 놀이를 말합니다. 오늘 손님도 한 스님과 짝이 되어 그 놀음을 해야 하는데, 우리 스님들 중에서 손님 마음에 드는 스님 을 한 사람 고르시지요." 이렇게 말하며 빨리 고르라고 재촉하자, 기생은 가만히 생각 해 보았다. `젊은 스님들 정력이 강렬하여 심하게 하다 보면 여자라는 것이 탄로날 것이 아닌가? 그러니 나이 많은 노스님을 지명해야 지, 노스님은 이미 정력이 쇠퇴하여 그 놀음을 하지 않고 잠을 잘 수도 있겠지.' 이렇게 생각한 기생은 스님 중에서 가장 나이 많은 노스님을 지명했다. 그러자 젊은 스님들이 모두 미남 총각과 짝이 되지 못 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기생은 밤에 노스님과 한방에서 자게 되었는데 처음 생각했 던 것과는 완전히 빗나갔다. 기생이 생각하기에 늙은 스님은 정 력이 쇠퇴하여 밤에 그런 짓을 하지 않고 그냥 고이 잠만 잘 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노스님은 매우 큰 연장을 힘차게 세워 총각으로 알고 있는 기 생의 엉덩이 옷을 까내리고 허리를 껴안으며, 막대기같이 꼿꼿 한 연장을 항문에 대고 힘차게 들이미는 것이었다. `아이 참,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네그려. 내 기생으로서 그동 안 여러 남자들과 접해 보았지만 이렇게 좋은 연장은 처음이네, 더구나 그동안 함께 지냈던 그 풋내기 선비인 관장 아들의 것과 는 비교가 되지 않으니.....,이왕에 이렇게 되었으니 내 이 힘찬 연장의 재미를 한번 볼까? 그게 좋겠지?' 그 큰 연장에 호기심을 갖게 된 기생은 슬그머니 마음이 동했 다. 그래서 스님이 연장을 기생의 항문에 대고 힘을 주는 순간, 기생은 오므리고 있던 두 다리를 살짝 벌리면서 엉덩이를 약간 높여 그것을 앞문으로 유도해 각도를 맞춘 다음에 몸을 뒤로 힘 껏 밀어붙여 버렸다. 이렇게 되니 노스님의 힘찬 연장이 기생의 옥문 깊은 곳까지 미끄러져 들어가 박혀 버렸다. "아니! 이게 뭐야?" 노스님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가 깜짝 놀라 입을 크게 벌려 소리치고는, 엉겁결에 기생을 힘껏 껴안는 순간 입 앞에 와 닿는 기생의 귀를 깨물어 버렸다. 곧 기생의 귀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온 절 안이 소란해지니, 기생은 부끄러워 급히 옷을 입고 절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산중 밤길을 달려서 관아로 돌아왔는데, 그 뒤로 이 기생은 한쪽 귀가 잘리고 없어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다.<조선 후기> [옛 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 / 김현룡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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