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風水地理) 비보(裨補) 연못 풍수에서는 '비보(裨補)'라는 개념이 있다. 모자라는 곳을 도와서 채워 준다는 뜻이다. 어떤 장소든지 100% 완전한 명당은 없기 때문에 약점이 조금씩은 있기 마련이다. 터가 너무 강한 곳은 석탑이나 석상(石像) 같은 것을 세워서 눌러 주고, 약한 곳은 땅을 돋우거나 나무를 심든가 해서 이를 보강하는 방법이다. 인공적으로 연못을 파는 것도 이러한 비보풍수(裨補風水)의 한 가지 방법에 속한다. 이번에 불이 난 숭례문(崇禮門) 앞에도 비보 용도로 파 놓았던 연못이 있었다. 바로 남지(南池)이다. 숭례문에서 서울역 쪽 방향에 판 연못이었다. 지금은 이 연못 터가 메워지고 그 자리에는 '이 연못을 장원서(掌苑署)라는 부서에서 관리하였다'는 내용의 표석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