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風水地理) [조용헌 살롱] 36명당 (明堂) 36명당(明堂)은 어디를 가리키는가? 제일 먼저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은 구례의 사성암(四聖庵)이다. 한국 풍수의 원조인 도선국사가 공부했던 곳이다. 이 사성암 근처에 있는 동네가 사도리(沙圖里)인데, 도선이 어떤 이인(異人)으로부터 풍수의 이치를 전수받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사성암은 풍수의 ‘산진수회(山盡水?)’의 원리가 교과서적으로 나타나 있는 터이기도 하다. 산자락이 끝나는 곳을 섬진강이 반달처럼 둥그렇게 감싸면서 흐르고 있는 모습이 아주 볼만하다. 집터로서 물이 감아 도는 명당을 꼽는다면 안동의 하회마을이다. 호방하고 넉넉한 집터를 꼽는다면 구례의 운조루(雲鳥樓)와 경남 창녕의 성 부잣집 터이다. 운조루는 배산이 지리산이고, 임수는 섬진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