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沙白鷗白兩白白(사백구백양백백)모래도 희고 갈매기도 희고 모두가 희어 김삿갓은 공허스님과 작별하고 海金剛으로 오면서도 이별의 서글픔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인정 같은 것은 깨끗이 떨쳐 버렸노라고 자부해 왔던 그였건만 정작 뜻 에 맞는 사람과 헤어지고 보니 마음이 서글퍼 오는 것을 어찌 할 수 없었 던지 문득 白樂天의 시 한 구절을 머리에 떠 올렸다. 사람은 목석이 아니고 누구나 정이 있는 것 미인은 차라리 만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을..... 人非木石皆有情(인비목석개유정) 不可不遇傾國色(불가불우경국색) 미인과 헤어지는 것도 어려운 것이겠지만 뜻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