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設宴逐客非人事(설연축객비인사)잔치를 벌이고서 손님을 쫓는 것은 인사가 아니니 오늘도 토굴신세를 면 치 못할 것으로 알았던 김삿갓은 고개 너머 김참봉 댁의 회갑잔치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지만 거지행색의 그를 그 집 청지기는 문간에서 내쫓으려 했다. 할 수 없이 김삿갓은 시를 한 수 휘갈겨서 주인에게 전하라 하고 뒤 돌아 나오고 있었다. 잔치를 벌이고서 손님을 쫓는 것은 인사가 아니니 주인의 인사가 사람답지 못하구나. 設宴逐客非人事(설연축객비인사) 主人人事難爲人(주인인사난위인) 글줄이나 읽은 김참봉은 청지기로부터 시를 받아 보고 항간에 온갖 소문 이 떠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