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人登樓閣臨九天(인등루각임구천)누각에 올라 보니 구천 하늘에 닿은 듯하고 함흥은 역사의 고장인지라 그 옛날 李成桂(이성계)가 살았다는 歸州洞(귀 천동)의 慶興殿(경흥전)을 비롯하여 근처에 있는 聞韶樓(문소루), 仙景樓 (선경루), 觀風亭(관풍정)을 돌아보고 成川江(성천강)을 멀리 눈 아래 굽어 보며 城關山(선관산) 언덕 위에 하늘 높이 솟아 있는 九天閣으로 발길 을 돌렸다.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이 솟았다 하여 구천각이라 했다지만 저 멀리 굽이굽이 흘러가는 성천 강물도 운치가 있거니와 성천강에 가로 놓여 있는 萬歲橋(만 세교)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다리의 길이가 무려 150여 간, 그야말로 하늘의 무지개를 연상케 하는 환상 의 다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