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問爾窓前鳥(문이창전조)창가에 앉은 새야 너에게 묻노니 어느 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 보니 이름 조자 모를 조그만 새가 창가에 앉아 명랑하게 지저귀고 있었다. '산새가 창가에서 우짖는 것을 보니 이제 봄이 온 모양이로구나' 하고 생 각한 김삿갓은 그 자리에서 즉흥시 한수를 읊었다. 창가에 앉은 새야 너에게 묻노니 어느 산에서 자고 일찍 왔느냐 산속의 일을 너는 응당 알고 있겠지 진달래꽃이 피었더냐 아니더냐. 問爾窓前鳥(문이창전조) 何山宿早來(하산숙조래) 應知山中事(응지산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