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치욕의 남한산성 김삿갓은 三田渡(삼전도)에서 청태종 공덕비를 보는 순간 병자호란의 치욕 이 번개 처럼 머리를 때렸다. 우리의 임금 인조가 세자와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소위 受降壇(수강단)이라 는 높은 단 위에 오만하게 앉아 내려다보는 저 북녘 오랑캐 청태종에게 三拜 九叩頭 (삼배구고두)를 했던 바로 그 자리가 아니던가. 항복을 받은 후에 그들은 왕세자와 봉림대군을 볼모로 하고 무고한 백성을 50만 명이나 포로라는 이름으로 잡아가면서도 皇恩(황은)이 망극함을 감사 하라 면서 항복을 받았던 그 자리에 소위 >를 세우라고 하여 온 조정과 백성이 울면서 세운 그 비석이다. 먼저 비문의 초안을 써 받치라고 해서 張維(장유)등 대신들에게 쓰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