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고려궁의 정원 만월대 松嶽山(송악산) 남쪽 기슭에 있는 滿月臺(만월대)는 고려조의 正宮(정궁) 이었던 延慶宮(연경궁) 앞의 널따 란 정원의 이름이었다. 고려국이 태평성대였을 때 임금님은 밤이면 궁녀들을 거느리고 정원을 거 닐며 달구경을 즐겼기에 정원의 이름을 만월대라 했다. 만월대 주변에는 정궁인 연경궁을 비롯하여 會慶殿(회경전), 長和殿(장화 전), 元德殿(원덕전), 乾德殿(건덕전), 萬齡殿(만령전), 八仙殿 (팔선전) 등 등 수많은 궁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을 뿐 아니라 뜰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하였고, 나무 숲 사이로는 宮服(궁복)을 곱게 차려 입은 궁녀들의 내왕도 빈번했었 다. 그러나 지금은 궁전을 떠받치고 있던 주춧돌만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