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風水地理) 용세론(2) 장미에 독이 있다(목욕룡)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美人圖)를 보면, 화면을 가득 채운 요염한 여인이 몸을 살포시 비껴 틀고 서 있는 모습이다. 초승달 같은 눈썹에 은행 알 같은 두 분, 앵두처럼 빨갛고 작은 입술, 가련한 얼굴, 배추 포기처럼 부푼 치마…. 하나하나가 고혹적일 뿐 결코 천박해 보이지 않는다. 두 손으로 가슴에 매단 노리개를 매만지는 맵시 또한 타오르는 사랑은 어쩔 수 없다는 심정을 내비친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간결한 선과 정확하고도 사실적인 조형에서 조선 여인의 단아한 기품이 그대로 전해지는 명품이다. 우리가 자연에서 찾는 명당 역시 미인처럼 이름답다. 주산에서 뻗은 내룡은 박동감이 느껴지고, 좌우측에는 청룡과 백호가 유정스럽게 감싸안았다. 하지만 얼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