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風水地理) ◇ 내가 만나본 풍수지리가들 나는 많은 풍수지리가를 만났는데 맨 처음 만난 사람이 육관도사로 불리던 손석우 옹이었다. 1980년대 중반 내가 20대 중반이었을 때였다. 손 옹은 강원도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기도 중 신안(神眼)이 열려 땅 밑을 환하게 볼 수 있게 된 분이다. 손 옹은 대통령, 고위관료, 장관, 재벌 총수, 대학총장, 군사단장 등 유명인들도 만나기 힘든 사람이었다. 당시 평범한 시민인 내가 손옹을 독대한 것은 행운이었다. 대구의 D관광호텔 한식당에서 저녁 7시 무렵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나를 쏘아보는 안광(眼光)이 날카로웠다. 놀라운 기억력과 해박한 지식, 그리고 경이로운 구변에 경외와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때는 일왕 히로히토가 죽었을 무렵인데 손석우 옹은 그날 히로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