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風水地理) 양택. 음택 인걸지령(人傑地靈). 땅이 좋아야 인재가 태어난다고 했던가. 학교 교가를 보자. “○○산 정기 받아….”, “××강 물굽이 에워 도는 기슭에….”처럼 산이나 강이 등장한다. 땅을 잘 정해야 경사가 많다는 우리네 믿음의 소산이다. 풍수지리의 생명력을 엿보게 한다. 디지털 시대,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오늘날에도 풍수 선호는 여전하다. 요즘엔 아파트 내 가구 위치, 상가나 오피스텔 하나 고르는 데까지 풍수를 고려하고 있다. ‘신 택리지’ 열기다. 풍수지리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동아시아 역대 왕조의 흥망사를 보면 유교·불교보다 풍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곤 했다. 풍수는 도참과 결부돼 새로운 정권 창출의 이념을 제공하기도 했던 것이다. 조조는 풍수설을 믿고 천자를 핍박해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