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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靑松(청송)은 듬성듬성 立(립)이요

44. 靑松(청송)은 듬성듬성 立(립)이요    九天閣(구천각)에서 시 한 수를 읊고 내려온 김삿갓은 저 멀리 잔디밭 위    에 네 사람 의 늙은이가 한 기생을 데리고 술을 마시고 있는 광경을 발견    하고 술 생각 이 간절하여 염치 불구하고 달려가 술 한 잔을 청했다.     젊은 기생을 희롱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늙은이들은 그의 행색을 훑어보    고는 점잔은 어른들이 詩會(시회)를 하는 자리에 함부로 끼어들어 破興    (파흥)을 하느냐고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     그 일갈에 순순히 물러설 김삿갓도 아니었고 그들의 작태를 보아 선비다    운 점을 찾아 볼 수도 없었다.     내 비록 四書三經(사서삼경)은 못 읽었어도 千字文(천자문)은 읽었으니     漢文(한문)으로 못하면 諺文 을 섞어서라..

김삿갓 이야기 2024.10.24

버릴 것은 버려야지

버릴 것은 버려야지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가는 것 일뿐인데                   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좋은글 2024.10.24

가루낭피버섯

가루낭피버섯가루낭피버섯분      류 : 갓버섯과(LEPIOTACEAE) > 낭피버섯속               (Cystoderma)  서 식  지 : 숲속 지상  학      명 : Cystoderma granulosa  발생시기 : 여름-가을  이      용 : 식용.  균모는 지름 2-5㎝로 호빵 형에서 중앙이 높은 편평형이 된다. 표면은 가루 모양의 알맹이로 덮이고, 육계색 또는 다갈색으로 가장자리에 피막이 남는다. 살은 백색이다. 주름살은 바른 주름살 또는 올린 주름살로 백색 또는 크림색이다. 버섯 자루는 0.5-9㎝×2-9㎜로 상부에 고리가 있고, 백색 또는 갈색이며, 하부는 작은 알맹이로 덮이고, 고리는 곧 부서지고, 균모와 같은 색이다. 포자는 타원형으로 4.5-5.5×2.5-3.5㎛로..

산야초의 효능 2024.10.24

43. 人登樓閣臨九天(인등루각임구천)누각에 올라 보니 구천 하늘에 닿은 듯하고

43. 人登樓閣臨九天(인등루각임구천)누각에 올라 보니 구천 하늘에 닿은 듯하고    함흥은 역사의 고장인지라 그 옛날 李成桂(이성계)가 살았다는 歸州洞(귀    천동)의 慶興殿(경흥전)을 비롯하여 근처에 있는 聞韶樓(문소루), 仙景樓    (선경루), 觀風亭(관풍정)을 돌아보고 成川江(성천강)을 멀리 눈 아래 굽어    보며 城關山(선관산) 언덕 위에 하늘 높이 솟아 있는 九天閣으로 발길 을     돌렸다.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이 솟았다 하여 구천각이라 했다지만 저 멀리 굽이굽이    흘러가는 성천 강물도 운치가 있거니와 성천강에 가로 놓여 있는 萬歲橋(만    세교)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다리의 길이가 무려 150여 간, 그야말로 하늘의 무지개를 연상케 하는 환상    의 다리였다.  ..

김삿갓 이야기 2024.10.23

우리 서로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우리 서로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각자의 빛깔과 향기는 인정하면서               남아 있는 모든 것을               그 안에 담아줄 수 있는 꾸밈없는 순수로               서로를 보는 블랙의 낭만도 좋겠지만               우리 딱 두 스푼 정도로 하자               첫 스푼엔               한 사람의 의미를 담아서               두 번째엔               한 사람의 사랑을 담아서               우리 둘 가슴 깊은 곳에               가라앉은 슬픔이               모두 녹아져 없어질 때까지               서로에게 숨겨진 외로움을 젓는             ..

좋은글 2024.10.23

좀나무싸리버섯

좀나무싸리버섯좀나무싸리버섯 Artomyces pyxidatus = Clavicorona pyxidata 발생은 늦은봄~여름부터 가을까지이며 숲속 썩은 나무 위에 군생하는 목재부후균이다.버섯의 지름은 8㎝로 황색에서 둔적황색 또는 백황색으로 된다. 전체가 빗자루 모양이고 자실체는 높이 5-13㎝로 술잔모양의 분지를 하고, 한 마디에서 3-6가지를 내며 여러 번 다시 분지하여 술잔모양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는 가늘고 매끄러우며 백색 또는 분홍갈색의 융털이 밀생하고, 기부에는 분홍갈색의 융털 뭉치가 있다. 살은 백색이며 질기지만 마르면 각질화한다. 자실층은 얇다. 포자의 크기는 4-5×2-3㎛로 무색의 타원형이고 표면은 매끄럽다. 식용 가능 버섯이지만 설사를 할수 있다상단부는 3~6개의 돌기로 갈라져 왕관..

산야초의 효능 2024.10.23

42. 光陰者百代之過客(광음자백대지과객)세월은 영원한 나그네

42. 光陰者百代之過客(광음자백대지과객)세월은 영원한 나그네    며칠 전만해도 산길을 걸으려면 등에 땀이 흘렀다.    그런데 가을이 어느새 산속 깊이 숨어들었는지,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     者百代之過客)"라 했던가.     거침없이 흘러가는 것이 세월인 듯싶었다.     얼마를 걸어오다 보니 40 가량 되어 보이는 사나이가 한 무덤 앞에 엎드려     통곡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인정 많은 김삿갓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에게 다가가 사연을 물었더니     얼마 전에 자식 놈이 죽었는데 이번에는 또 마누라가 죽었단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 보았지만    지금 그에게 무슨 말을 들려준들 위..

김삿갓 이야기 2024.10.22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           어떤 사람이 화장실을 갔답니다.           하루를 살면서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한 장소...           우연히 눈을 들어 보니,           앞에 짧막한 글귀가 조그마한 메모지에 적혀 있더랍니다.           '당신에게 오늘 기쁜 일이 일어날 것이다.'           더도 덜도 아닌 그 한마디...           피식 웃고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그 한 줄의 글귀가 계속 기억에 남더랍니다.           웬지 정말로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이상한 느낌           그 날은 매우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그 글귀가 생각나더랍니다. ..

좋은글 2024.10.22

싸리버섯의 효능

싸리버섯의 효능싸리버섯의 설명싸리빗자루 처럼 생겼다고해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따뜻한 지방에서 흔히 분포를 하고있는데요 가을철에 자주 보이는 버섯중 하나인데요 무리지어서 붙어있는 모습과 홀로 있는 버섯의 분포 모습은 흔히 산에 올라가다보면 보이는 모습중 하나입니다.현재는 10여종의 버섯의 종류들이 채집의 보고가 이루어져있고 그중에 대표적인 버섯이 바로 싸리버섯입니다.싸리버섯효능은?버섯자체에서 풍부한 식이섬류를 가지고있기때문에 노폐물들과 콜레스트롤을 낮추어 주는 효과를 지니고있습니다.그리고 혈관에 있는 혈전까지 활발하게 움직이게 도움을주기때문에 혈액의 흐름또한 좋게만들어주는효능을 지니고있습니다. 이버섯의 향은 고기 특유의 향을 없애주는 기능도하기때문에 다기능의 버섯이라고 불리우고있는만큼 육류의 요리시에도 많..

산야초의 효능 2024.10.22

41. 벼룩 (蚤:조)사람 몸에 기생하는 `벼룩`

41. 벼룩 (蚤:조)사람 몸에 기생하는 `벼룩`    시를 읊는 사이에 이란 놈은 옷깃 속으로 기어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장단     지가 바늘로 찔리는 듯이 따끔해 온다.     말할 것도 없이 벼룩이란 놈이 쏘아 대고 있는 것이다.     김삿갓은 은근히 화가 동해 이번에는 '벼룩' 이란 제목으로 즉흥시를 이렇    게 읊었다.              대추씨 같은 꼴에 날래기는 대단하다               이하고는 친구요 빈대와는 사촌이라               낮에는 죽은 듯이 자리 틈에 숨었다가               밤만 되면 이불 속에서 다리를 물어뜯네.              貌似棗仁勇絶倫(모사조인용절륜)               半蝨爲友蝎爲隣(반슬위우갈위린)             ..

김삿갓 이야기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