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막대 잡고 - 우 탁 - 한 손에 막대 잡고 - 우 탁 -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싀 쥐고. 늙난 길 가싀로 막고, 오난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몬져 알고 즈럼길노 오더라. [현대어 풀이] ◎한 손에는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서 ◎늙어가는 것을 가시(가시덩굴)로 막고, 오는 백.. 옛 시조 2008.01.19
풍파에 놀란 사공 - 장 만 - 풍파에 놀란 사공 - 장 만 - 풍파(風波)에 놀란 사공(沙工) 배 파라 말을 사니 구절양장(九折羊腸)이 물도곤 어려왜라 이 후(後)란 배도 말도 말고 밧갈기만 하리라. [현대어 풀이] ◎거센 풍파에 놀란 뱃사공이 배를 팔아서 말을 샀더니 ◎구불구불한 산길이 물길보다 어렵구나 ◎이 다음엔.. 옛 시조 2008.01.18
풍진에 얽매이여 - 김천택 - 풍진에 얽매이여 - 김 천 택 - 풍진(風塵)에 얽매이여 떨치고 못갈께라도 강호일몽(江湖一夢)을 꾸원지 오래던이 셩은(聖恩)을 다 갑픈 후은 호연장귀(浩然長歸)하리라. [현대어 풀이] ◎세상의 번거로운 일에 얽매여서 모두 떨쳐 버리고 갈 수 없지만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꿈을 꾼 지 오.. 옛 시조 2008.01.17
풍셜 석거친 날에 - 이정환 - 풍셜 석거친 날에 - 이 정 환 - 풍셜(風雪) 석거친 날에 뭇노라 북래사자(北來使者)야 소해용안(小海龍顔)이 언매나 치오신고. 고국(故國)의 못 쥭난 고신(孤臣)이 눈물계워 하노라. [현대어 풀이] ◎눈보라가 뒤섞여 휘몰아치는 날에 물어 보겠노라, 북쪽에서 온 사신들이여. ◎우리 나.. 옛 시조 2008.01.16
풍상이 섯거친 날에 - 송 순 - 풍상이 섯거친 날에 - 송 순 - 풍상이 섯거 친 날에 갓픠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다마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야, 곳이오냥 마라, 님의 뜻을 알쾌라. [현대어 풀이] ◎바람 불고 서리가 내리는 추운 날에 갓 피어난 노란 국화를 ◎좋은 화분에 가득 담아 (내가 일하는) 옥당(홍문관)에 보.. 옛 시조 2008.01.15
태산이 놉다 하되 - 양사언 - 태산이 놉다 하되 - 양 사 언 - 태산(太山)이 놉다 하되 하날 아래 뫼히로다. 오르고 또 오로면 못 오를 리 업건마난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흘 놉다 하나니 [현대어 풀이] ◎태산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하늘 아래에 있는 산에 불과하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올라갈 까닭이 없는데, ◎사.. 옛 시조 2008.01.14
춘산의 불이 나니 - 김덕령 - 춘산의 불이 나니 - 김 덕 령 - 춘산(춘山)의 불이 나니 못다 픤 꼿 다 붓난다 져 뫼 져 불은 끌 물이나 잇거니와 이 몸의 내 업슨 불이 나니 끌 물 업서 하노라. [현대어 풀이] ◎봄 동산에 불이 나니 미처 못다 핀 꽃들이 모두 불에 타 죽는구나. ◎저 산의 저 불은 끌 수 있는 물이나 있.. 옛 시조 2008.01.13
춘산에 눈 녹인 바람 - 우 탁 - 춘산에 눈 녹인 바람 - 우 탁 -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듸 업다. 져근 덧 비러다가 마리 우리 불리고져. 귀 밋태 해 묵은 서리랄 녹여 볼가 하노라. [현대어 풀이] ◎봄산에 쌓인 눈을 녹인 바람이, 잠시 불고나서 간 데 없구나. ◎잠깐 동안 빌려다가 내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구.. 옛 시조 2008.01.12
추강에 밤이 드니 - 월산대둔 - 추강에 밤이 드니 - 월산대군 -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한 달빗만 싯고 뷘 배 저어 오노매라. [현대어 풀이] ◎가을철 강물에 밤이 깊어가면서 물결이 차구나 ◎낚싯대를 드리우니 물고기가 물지도 않는구나 ◎(고기는 못잡았어도) 사.. 옛 시조 2008.01.11
청초 우거진 골에 - 임 재 - 청초 우거진 골에 - 임 제 - 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엇난다. 홍안을 아디 두고 백골만 무쳣난이 잔 자바 권하리 업스니 그를 슬퍼 하노라. [현대어 풀이] ◎푸른 풀이 우거진 골짜기에 자고 있느냐, 누워 있느냐 ? ◎젊고 아름다운 얼굴은 어디에 두고, 창백한 백골만 묻혀 있는 것이.. 옛 시조 200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