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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벽제관을 지나 임진포로

77. 벽제관을 지나 임진포로    말을 빌려 탔던 아이에게서 조금만 더 가면 碧蹄館(벽제관)이라는 말을 들은    김삿갓은 불현듯 임진왜란의 고사가 머리에 떠올랐다.     宣祖(선조)는 의주까지 피난하면서 명나라에 구원병을 청하였고, 구원병을     몰고 온 李如松(이여송)은 평양과 송도를 차례로 탈환했으나 벽제에서 패하    였다.     승승장구하던 이여송이 벽제에서 혼이 나자 송도로 물러나서 좀처럼 싸우    려 하지 않았다.     지혜롭기로 유명했던 漢陰 李德馨(한음이덕형)이 여러 차례 나가 싸우기를    권유하다가 화가 나서 이여송의 방에 둘려 있는 赤壁圖(적벽도) 병풍에 다음    과 같은 시 한 수를 써 갈겼다.               승부란 한 판의 바둑과 같은 것          ..

김삿갓 이야기 2024.11.27

말에는 많은 허물이 따릅니다

말에는 많은 허물이 따릅니다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성자도 될 수 있다."                   법정스님의 오두막편지                   뒷표지에 쓰여있는 이 말이                   한 몇 일간 내내 마음속에                   은은히 감돌고 있습니다.                   수행자의 일상을 어쩌면 이렇게도                   짧으면서도 아름다운 어구로 표현할 수 있을까                ..

좋은글 2024.11.27

포도주 비단그물버섯

포도주 비단그물버섯포도주 비단그물버섯 [식용버섯]  Suillus subluteus☆ 분      류 :   버섯목  그믈버섯과  그믈버섯속☆ 밝생시기 :  가을☆ 벌생장소 :  잣나무드의 오엽송림, 때때로 소나무 임지☆ 용      도 :  식용버섯                                         ♣ 포도주 비단그물버섯의 생김새☆ 균모는 지름 2.5-10㎝로 호빵형이다가 편평한 호빵형이 된다. 표면은 젤라틴    질로 되어 있고 자황색이다가 암갈색이 된다.    균모의 하면은 처음에는 두꺼운 막질의 피막이 덮히고 나중에는 피막이 줄기    윗쪽에 들러붙게 되지만 줄기에서 떨어져 나가기도 하며 점성이다.    살은 백색 또는 담황색이다. 관공은 줄기에 대하여 내린주름살 또는 먼주름..

산야초의 효능 2024.11.27

76. 馬上逢寒食(마상봉한식)

76. 馬上逢寒食(마상봉한식)    이산 저산에 모두가 꽃이었다. 삿갓을 제겨 쓰고 꽃구경을 하며 마냥 한가     롭게 거닐고 있노라니까 저만큼 풀밭에서 여남은 살 먹어 보이는 머슴아이     가 조랑말을 끌고 다니며 풀을 뜯기고 있었다.     김삿갓은 말을 보자 옛날 絶句(절구) 한 수가 머리에 떠올랐다.               말 위에서 한식을 만났는데               오다 보니 어느새 봄이 저무네.               馬上逢寒食(마상봉한식)               途中送暮春(도중도모춘)     말을 타고 봄을 즐기며 九十春光(구십춘광)을 馬上(마상)에서 보낸다는     소리다. 옛날 사람 들은 나들이 할 때에는 흔히 말을 타고 다녔다.     그러기에 김삿갓 자신도 말을 타고 ..

김삿갓 이야기 2024.11.26

나의 이름은 기회입니다

나의 이름은 기회입니다       사람들은 흔히들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들 한다.       헌데 인생에 세 번이 아니라 백 번의 기회가 온다한들       잡지 못하면 황이다.       결국 기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후회하고 한탄하며       세상을 원망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당연히 자본 이 주인공이다.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가야할 곳은 세상에 유일한       우리의 반쪽 북쪽나라이다.       그런데 그 북쪽나라조차도 요즘은 자본주의 국가들과       분주하게 거래하고 있다. 이런 즈음에 과연 그들이       안착해야할 곳은 어디란 말인가?.       대중이 있는 곳에는 기회가 없다.       설혹 기회가 있다하더라도 부가가치가 ..

좋은글 2024.11.26

끈적비단그물버섯(노른자비단그물버섯)

끈적비단그물버섯끈적비단그물버섯(노른자비단그물버섯) Suillus americanus (Perk) Snell 담자균문 주름버섯강 그물버섯목 비단그물버섯과 비단그물버섯속 의 버섯시내에 있는 야산, 경사가 적은곳의 잣나무 아래의 밝은 곳에 2 송이가 발생하고 있었다.사진의 버섯은 갓의 모습에 조금은 의심이 남기도 하지만 기타의 모든 것들은 끈적비단그물버섯과 일치한다.갓은 크기 3~10㎝정도로 어릴 때는 원추 꼴 모양에서 둥근 산 모양을 거쳐 편평하게 된다. 갓 표면은 습할 때 끈적거리고, 황색 바탕 위에 갈색의 섬유모양 인편이 붙어 있으며, 갓 가장자리에는 내피막 조각이 붙어있다. 살(조직)은 밝은 황색이다.자실층인 관공은 자루에 내려 붙은 모양으로 황색에서 연한 녹황색으로 변해가며 구멍은 크고 다각형인데 벌..

산야초의 효능 2024.11.26

75. 무악재의 봄

75. 무악재의 봄    서울을 벗어난 김삿갓은 발길을 毋岳(무악)재로 돌렸다.     坡州(파주), 長湍(장단) 등지를 거처 고려500년의 망국지한이 서려있는 松    都(송도; 개성)로 가보려는 것이었다.     무악재에 올라서니 넓은 산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우울하던 가슴이 탁    트여오는 것만 같았다.     때는 봄인지라 산에는 군데군데 진달래꽃이 만발해 있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초가집 울타리에 노랗게 피어난 것은 개나리꽃이 분명하리라.     어느새 버들가지는 실실이 늘어져 있었다.               봄 성에는 가는 곳마다 꽃잎 날리고               한식 봄바람에 버들가지가 휘늘어졌네.               春城無處不飛花(춘성무처불비화)             ..

김삿갓 이야기 2024.11.25

마음의 고향

마음의 고향"소심소고" (素心溯考)라는 말이 있습니다."소박한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깊이 생각해 보라"는 뜻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화나고 포기하고 싶을때 욕심이 생기고 미움이 찾아올 때 모든것잊고 떠나고 싶을 때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절망이 휩싸일 때 답답하고 섭섭할 때가 있지요. 그 때 우리는 소박한 마음으로 돌아가지요. 그리고 그 곳에서 깊이 생각합니다. 그러면 좋은 생각이 나고 희망이 생기고 용기가 납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돌아 갈 곳이 있고 잠시 쉬어갈 집이 있습니다. 그집은 고향집처럼 소박한 내 마음입니다. 그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의 집에 돌아가 잠시 쉬면서 깊이 생각해 보면 내가 보이고 남이 보이고 세상이 보입니다.- 좋은글 중에서 - ......^^백두대간^^........

좋은글 2024.11.25

회갈색 민그물버섯

회갈색 민그물버섯회갈색 민그물버섯 [식용◈◈]  Phylloporus bellus var. cyanesens ☆ 분      류 :   주름버섯목  그물버섯과  민그믈버섯속  ☆ 밝생시기 :  여름부터 가을☆ 벌생장소 : 숲속의 땅에 단생 또는 군생한다. ☆ 용      도 :  식용◈◈    ♣ 회갈색 민그물버섯의 생김새 ☆ 갓은 지름 4-8cm로 둥근산 모양을 거쳐 차차 편평하게 된 뒤에 상부가 오목    하게 들어간 모양이 된다.    표면은 매끄럽고 건조하면 터지기도 하며 밤갈색에서 적황색을 띤다.     살은 상처를 입으면 청색으로 변한다.    자실층은 내린형이며 약간 성기고 황금색이다.☆ 대는 길이 4-8x0.7-1.2cm로 위아래 굵기가 거의 같고 표면은 갈황색이다.☆ 포자는 10.5-14..

산야초의 효능 2024.11.25

♦️강남 제일병원장 이야기♦️

♦️강남 제일병원장 이야기♦️    60년대 겨울,     서울 인왕산 자락엔 세칸 초가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 그날 그날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빈촌 어귀 길갓집 툇마루 앞에 찜솥을 걸어 놓고 만두를 쪄서    파는 조그만 가게가 있었습니다.     쪄낸 만두는 솥뚜껑 위에 얹어 둡니다.     만두소 만들고 만두피 빚고 손님에게 만두 파는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하는 만두 가게 주인 이름은 순덕 아지매 였습니다.     입동이 지나자 날씨가 제법 싸늘해 졌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어린 남매가 보따리를 들고 만두가게 앞을    지나다가 추위 에 곱은 손을 솥뚜껑 위에서 녹이고 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순덕 아지매가 부엌에서 만두소와 피를 장만..

가져온 글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