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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서울 木覓山(목멱산;지금의 남산)

74. 서울 木覓山(목멱산;지금의 남산)    남한산성을 떠난 김삿갓은 왕십리을 거처 머릿속으로만 상상해 보던 서울     장안으로 들어섰다.     예상했던 대로 서울거리는 화려하기 이를 데 없었다. 거리거리 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오고 가는 사람들이 분주한 시장 판에    는 오만가지 물건들을 늘어놓고 제각기 소리를 질러 대고 있었다.     이것저것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날은 저물어 하룻밤의 잠자리를 구해야 했    지만 절간이나 서당이 어디 있는지는 알 길이 없고,     부득이 여염집 신세를 저야 할까본데 집이라는 집은 모두 대낮부터 대문을    겹겹이 닫아걸고 있지 않는가.     문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관문이 아니던가. 그런데 낮    에..

김삿갓 이야기 2024.11.24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 가자           내 마음이 마음이면           상대도 로 보인것을           누구를 미워도, 누구를 원망도 하지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것도 아닌 세상살이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짐인것을           죽을때 가지고 가는것은           마음 닦는것과 복지은것뿐이라오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많지 않은데           누군가에게 감사 하며 살아갈 날도..

좋은글 2024.11.24

매운그물버섯

매운그물버섯매운그물버섯 Chalciporus piperatus 갓은 지름 2~6㎝로 처음에는 반구형이다가 평반구형을 거쳐 편평하게 되고 이다. 표면은 평활하고 습기가 있을 때는 조금 점성이 있고 담등갈색~육계색이다. 조직은 갓과 대의 꼭대기 부분은 담황색, 대의 기부는 선황색이고, 매운 맛이 강하다. 관공은 완전붙은형~내린형이고 등갈색이며 관공구는 넓고 각형~부정형이며 이가 있고 구리색 후 암적갈색이 된다. 대는 4~10×0.5~1.0㎝이며, 표면은 갓과 같은 색이고, 기부가 가늘며 황갈색이고 기부는 황색균사에 의하여 황색을 띤다. 포자는 8~11×3~4㎛로 방추상 타원형이며, 포자문은 육계갈색이다. 여름~가을에 침엽수림 및 풀밭 땅 위에 난다. 한국, 일본, 시베리아, 북아메리카, 유럽 등에 분포한다...

산야초의 효능 2024.11.24

73. 치욕의 남한산성

73. 치욕의 남한산성    김삿갓은 三田渡(삼전도)에서 청태종 공덕비를 보는 순간 병자호란의 치욕    이 번개 처럼 머리를 때렸다.     우리의 임금 인조가 세자와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소위 受降壇(수강단)이라    는 높은 단 위에 오만하게 앉아 내려다보는 저 북녘 오랑캐 청태종에게 三拜    九叩頭 (삼배구고두)를 했던 바로 그 자리가 아니던가.     항복을 받은 후에 그들은 왕세자와 봉림대군을 볼모로 하고 무고한 백성을     50만 명이나 포로라는 이름으로 잡아가면서도 皇恩(황은)이 망극함을 감사    하라 면서 항복을 받았던 그 자리에 소위     >를 세우라고 하여 온 조정과 백성이 울면서 세운 그 비석이다.     먼저 비문의 초안을 써 받치라고 해서 張維(장유)등 대신들에게 쓰게 하..

김삿갓 이야기 2024.11.23

삶이 그대에게 좋든 싫든간에.

삶이 그대에게 좋든 싫든간에.         삶이 그대에게 좋든 싫든간에         흘러가는게 우리네 인생이다         세월따라 흘러가는게 우리네 인생이다.         이게 뭐냐고.......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는 것이냐고         우리도 가끔은 삶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         그렇게 외친 적이 누구나 있다.         우리 계획대로 되어지지 않는 인생         내일 일을 보장 받을 수 없고         밤을 새워 고민한다고 해서         나아질 것이 없는게 우리네 인생이다.         운명은 각자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자기의 몫이다.         운명의 신은         어떤이 에게는 후하게 한 몫을 주고        ..

좋은글 2024.11.23

자주둘레그물버섯

자주둘레그물버섯자주둘레그물버섯분      류 : 그물버섯과(BOLETACEAE) > 둘레그믈버섯속                (Gyroporus)  서  식 지 : 낙엽수림의 땅  학      명 : Gyroporus purpurinus  국내분포 : 가야산  발생시기 :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      용 : 식용  군락형태 : 단생,군생   균모의 지름은 3-6cm로 원추형에서 거의 편평하게 되며 가운데가 조금 오목한 것도 있다. 표면은 마르고 비로드 모양이며 진한 포도주색이다. 살은 백색이고 관은 루에 붙어 있지만, 자루 주변에서 오목하게 들어가고,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한다. 구멍은 작으며 백색에서 황색으로 된다. 자루의 길이는 3-6cm이고 굵기는 3-8mm로 표면은 거칠고, 적색에서 갈색으로 되..

산야초의 효능 2024.11.23

72. 봄은 다시 오건만

72. 봄은 다시 오건만    原州(원주)에서 驪州(려주), 利川(이천)을 거처 廣州(광주) 땅에 이르렀을 때    는 어느덧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세상에 속일 수 없는 것이 계절의 감각이어서 엊그제까지도 산길을 걷자면     추위를 느꼈건만 立春(입춘)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언덕길을 올라가려면 등    골에 땀이 배이기 시작했다.     산길을 홀로 걷던 김삿갓은 문득 白樂天(백악천)의 봄에 대한 시를 연상하였    다.               버들은 힘이 없는 듯해도 가지가 움직이고               못에는 물결이 일며 어름이 녹아나네.               이런 날이 다시 올 줄을 그 누가 알았으랴               봄바람과 봄물이 한꺼번에 오는구나.           ..

김삿갓 이야기 2024.11.22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입니다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입니다             비가 온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햇살이 너무             맑으면 눈이 부셔 하늘을 제대로 볼 수가 없듯이,             손님을 맞이할 때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하게 한다는 이유로 너무 톡톡 털면             그 집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덕담을 나누며 오래도록             머무를 수가 없게 됩니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입니다.             유리창이 너무 투명하게 깨끗하면 나르던 새가 부딪쳐             떨어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듯이, 삶이 너무 깨끗하고             물방울을 튀기면 그 집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

좋은글 2024.11.22

남빛둘레그물버섯

남빛둘레그물버섯 남빛둘레그물버섯 분      류 : 그물버섯과(BOLETACEAE) > 둘레그믈버섯속               (Gyroporus)  서 식  지 : 침엽수림, 낙엽수림의 황무지  학      명 : Gyroporus cyanescens  국내분포 : 가야산  발생시기 :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      용 : 식용  군락형태 : 단생,군생  균모의 지름은 5-10cm로 둥근 산모양 또는 원추형이며 표면은 건조하다. 관은 백색에서 청황색으로 되고, 상처를 입으면 청색으로 변한다. 자루의 길이는 8-11cm이고 굵기는 1-2.5cm로 단단하게 부풀며 위쪽은 가늘고 매끄러우며, 상부는 백색으로 약간 비로드 모양이고 하부는 황토색이다. 살은 백색인데 자르면 진한 청색으로 변한다. 포자의 크기는..

산야초의 효능 2024.11.22

71. 利川(이천)의 郭風憲(곽풍헌)영감

71. 利川(이천)의 郭風憲(곽풍헌)영감    여주 神勒寺(신륵사)를 떠난 김삿갓은 서울을 향하여 가다가 利川(이천)의    어느 선비집에서 며칠을 묵었다.     길에서 한 선비를 만나 따라 갔으나 사랑에는 그의 아버지 84세의 노인이    홀로 앉아 있었다.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노인을 만났지만 이토록 장수한 노인을 만    나기는 처음이었다.     젊어서는 鄕所職(향소직)의 하나인 風憲(풍헌) 벼슬까지 했다는 이 노인은    이제는 다리에 힘이 없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눈이 어둡고 귀가 멀    어 잘 보고 듣지 도 못했다.     그러면서도 글을 읽던 버릇만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 눈     으로 黃帝內經(황제내경; 중국의 가장 오래된 의학서)을 읽으려고 애..

김삿갓 이야기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