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95

58. 退妓 秋月(퇴기 추월)

58. 退妓 秋月(퇴기 추월)    김삿갓을 위로하려고 그와 대작하던 퇴기 추월은 늙은 탓인지 술 몇 잔이     들어가자 그만 먼저 취하는 모양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침울하여 보이는 그였지만 옛날가락이 발동하는지 장구를     두드리며 노래까지 부른다.     목소리가 찢어져 듣기가 거북하건만 어느덧 그녀는 추파까지 보내고 있었    다.     술잔을 거듭할수록 옛 情人 梅花(정잉 매화)생각만 되살아나는 김삿갓은     老妓 秋月(노기 추월)을 상대로 춘정을 발동시킬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그러기에 술이나 마시면서 적당히 얼버무려 응수하다가 다음과 같은 즉흥    시 한 수를 읊었다.              봄은 와서 화창한데 그대 홀로 침울하니               묵은 시름 쌓여..

김삿갓 이야기 2024.11.08

이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집은

이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집은                     이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집은                     당신 마음속에 들앉은 생각의 집이다.                     대문도 울타리도 문패도 없는 한 점 허공 같은                     강물 같은 그런 집이다.                     불안도 조바심도 짜증도 억새밭                     가을 햇살처럼 저들끼리 사이좋게 뒹굴 줄 안다.                     아무리 달세 단칸방에서                     거실 달린 독채집으로 이사를 가도                     마음은 늘 하얀 서리 베고                     누운 겨울 들판처럼 ..

좋은글 2024.11.08

노란길민그물버섯

노란길민그물버섯노란길민그물버섯분      류 : 그물버섯목 > 그물버섯과 > 민그물버섯속  학      명 : Phylloporus bellus(Massee)Corner  분포지역 : 전국  발생시기 : 여름~가을  군락형태 : 홀로 또는 몇 개씩 다발로 발생  자실체형태 반반구형에서 전개하여 역 원추형 모양으로 변함 자실체조직 조직은 백색~담홍색~황색으로 변함 자실층 주름살은 긴 내린형이고, 서로 간에 연락맥이 있으며, 황갈색~황녹갈색 버섯대 크기는 3~7 × 0.5~1㎝이고 위아래 굵기가 같은 원통형이다. 황색~황갈색이고 분말상 또는 인편상이다.......^^백두대간^^.......

산야초의 효능 2024.11.08

57. 錢(전)=돈

57. 錢(전)=돈    梅花(매화)의 집에서는 매화는 보이지 않고 생판 모르는 여인이 방문을     배시시 열고 내다보더니     매화는 몇 달 전에 강 건너 청국사람에게 시집을 갔다면서 손님은 혹시     삿갓양반이라는 분이 아니시냐고 묻는다.     김삿갓은 가슴이 철렁하여 자기 귀를 의심하면서 매화가 시집을 갔다는     것은 무슨 소리이고 나를 어떻게 알아보느냐고 물었다.     여인은 그를 방으로 안내하고 나서 자기는 退妓 秋月(퇴기 추월)이라고     소개한 후에 매화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삿갓양반을 매양 그리워하던 매화는 그에게 매달려 있는 아홉 명의 식구    가 굶어죽을 형편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청국 부자의 첩으로 팔려가면서     온 식구를 데리고 두만강을 건너 아주 뙤땅으..

김삿갓 이야기 2024.11.07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

좋은글 2024.11.07

산속그물버섯아재비

산속그물버섯아재비 산속그물버섯아재비 분      류 : 담자균아문(Basidiomycotina) > 진정담자균강(Eubasidiomyc                etes) >  주름살버섯목(Agaricales) > 그물버섯과(Boletacea                e) > Boletus속 서  식 지 : 활엽수, 침엽수림내 땅위  학      명 : Boletus pseudocalopus Hongo  국내분포 : 산지:, 백두산  해외분포 : 일본  발생시기 : 여름  이      용 : 식용버섯  생  활 사 : 부생생활  군락형태 : 단생 갓의 지름은 6~20㎝로 편평한 볼록렌즈형이고,  표면은 연한 황갈색 또는 연한홍갈색으로 처음에는 솜털이 있으나 과립상으로 된다.조직은 황색이고 두께는 버섯..

산야초의 효능 2024.11.07

56. 梅花의 고향 鐘城에서 (2)

56. 梅花의 고향 鐘城에서 (2)    김삿갓은 주모의 말대로 향교 뒤에 있는 매화의 집을 찾아 갔다.     날은 어느덧 저물어오는데 초라하기 짝이 없는 그 집에서는 난데없는     거문고 소리가 들려오고 있지 않는가.     가만히 들어보니 採藻曲(채조곡)이 분명하였다.     그 옛날 매화가 歸薺曲(귀제곡)을 즐겨 불렀던 일이 불현듯 머리에 떠    올라 감회가 새삼스러웠다.     잠시 후면 꿈에 그리던 매화를 직접 만날 수 있겠기에 재회의 감격을    그려 보며 다음과 같은 시를 한 수 읊었다.              헤어져 있었기로 옛정을 잊을쏘냐.               너도 늙었겠지만 내 머리도 세었노라               거울 빛은 차갑고 봄기운은 적적한데             ..

김삿갓 이야기 2024.11.06

참 맑고 좋은 생각

참 맑고 좋은 생각                 우리는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교정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사람은 누구를 대하든                 나쁘게만 보려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나쁜 면을 갖게 됩니다.                 남의 나쁜 면만 말하는 사람은 언젠가                 자신도 그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남의 좋은 면,                 아름다운 면을 보려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진가를 찾으려 애써야 합니다.                 그 아름다운 사..

좋은글 2024.11.06

긴대밤그물버섯

긴대밤그물버섯 긴대밤그물버섯 분      류 : 귀신그물버섯과(STROBILOMYCETACE                AE) > 밤그믈버섯속(Boletellus) 서  식 지 : 혼효림  학      명 : Boletellus elatus  발생시기 : 여름-초가을   균모는 지름 3-9㎝로 반구형 또는 호빵형 후에 편평해지고 때로는 주변부가 위로 말리기도 하다. 표면은 건조한 편이나 습할 때는 약간 점성이 있고 처음에는 다소 면모상으로 보이나 나중에는 거의 무로로 되고 적갈색 또는 밤갈색 내지는 자갈색이 된다. 살은 담황색인데 자르면 적변한다. 관공은 곁주름살 또는 먼 주름살로 황색이다가 후에 녹황색 또는 올리브 녹색이 되고 구멍은 관공과 같은 색이고 다각형이며 중형 또는 대형이다. 관공이나 구멍은 ..

산야초의 효능 2024.11.06

55. 梅花의 고향 鐘城에서 (1)

55. 梅花의 고향 鐘城에서 (1)    김삿갓이 함경도 최북단의 종성을 찾은 것은 그 옛날 한때 인연을 맺었던     매화라는 기생을 잊지 못해서였다.     그는 헤어지면서 자기 고향은 종성이고 곧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니 후일     혹 종성에 들으시거든 꼭 찾아 달라고 했었다.     종성으로 향하는 김삿갓의 무딘 가슴에는 잔잔한 파도가 일었다.     얼마나 정겨운 여인이었던가.     시문에 능하여 바로 서로를 알았고, 매화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우면     서도 다정다감했던 그였다.     애정이 깊어 가던 무렵 김삿갓은 그에게 다음과 같은 시를 읊어 보인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손 뿌리쳐 어울리기 어렵더니               자리를 같이 해 보니 쉽사리 친..

김삿갓 이야기 2024.11.05